[일본 여행기] 그저그런 일본 자전거 여행 2일째 :: 2006/06/11 14:51
2006년 4월 16일 맑음
최고 속도 - 45.5 평균 속도 - 12.7
이동 거리 - 77.31 누적 거리 - 151.4
이동 시간 - 4:46 누적 시간 - 10:35
지출
아침 - 컵라면 + 콜라1.5리터 + 삼각김밥(777엔)
기타 - 간몬교 터널비(12엔)
루트
기타큐슈 가기전 이름모르는 동네 -> 오고리(OGORI)가기전의 시민 공원

'아 상쾌하구나!!! 가 아니구 흐리멍텅한 아침이구나...'
새벽에 가위를 눌려서 그런지 유쾌하지 않은 아침이다.
빈 건물에서 텐트치고 자다 가위눌리는 느낌은 흡사 된장국
에 치즈놓고 먹는 기분이랄까?
먹어본적은 없지만 그럴거 같은 기분이다..
잠이 들깬 상태로 짐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짐들 이곳 저곳에 먼지가 많이 묻어 있어 간단히 털어 내려고
했지만 그래도 하룻밤같이 자서 정이 들어서 그런지
생각외로 털어지지 않아 포기하고 짐을 정리했다.
짐정리를 끝마치고 캠프장(건물)을 뒤로하고 다시
간몬교를 향하여 힘차게 달리려고 했지만 아침부터
무리할 필요가 없을거 같아 천천히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는 중간 중간 물건을 구입할때 사용할 일본어 단어들을
머리속으로 점검하면서 상점을 찾기 위해 주변을 살피며 달렸다.
간몬교에 도착하기전 편의점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했다.
어제 한번 경험했지만 역시나 일본의 편의점 시설은 낮설었다.
뜨거운물 사용법도 그렇고 식탁이 없어 나가서 먹어야 하는 것도
그렇고 아마 한국에 이런 편의점이 있다면 아마도 몇일 버티지 못하고
망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간몬교에 도착하기전 몇 개의 크고 작은 마을을 지나쳐 왔는데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크게 붐비지는 않았다.
간몬교에 도착후 바로 혼슈로 넘어가지 않고 잠시 공원에 들려
이미지 관리를 위해 간단히 세면을 하고 흐트러진 짐들을 다시금 정비했다.
세면을 하면서 거울을 본 순간 감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인간 완전 홈리스필 나는구나...'

잔돈이 없는 관계로 12엔만 넣고 지나갔다.
물론 정확한 액수는 20엔이지만 편의점에서 음식 구입하면서
소비세를 꼬박 꼬박 내고 있으니 별로 양심의 가책은 느끼지 않았다.
자전거를 타는데 갑자기 잊고 있던 걱정거리가 생각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큰 걱정은 아니였지만 약간은 황당한 걱정거리다.
숫가락과 젓가락을 한국에서 챙겨 오지 않은 어이없는 실수를 범해서
어제 저녁을 나뭇가지를 저가락으로 만들어 저녁을 먹었었고 까딱하다간
오늘 점심역시 나뭇가지에게 신세를 져야 할 판국이라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을 맞이 하였다.
다행히 나이스한 타이밍에 자스코(일본의 대형 할인마트)가 눈앞에 나타나
싸게 구입할 수 있었다.

많이 있다. MAXVALUE 역시 AEON계열의 할인마트지만 자스코보다는 물건이 적다.

활약을 했다. 지금도 집에서 라면 먹을때는 가끔 이용하고 있다.^^
점심 시간도 다가오고 마실 물도 없기에 물을 구하기 위해 바닷가 근처의
공원에 잠시 들렸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가족단위로 놀러온 사람들이 은근이 많았다.
사람이 많은건 많은 거고 일단은 물을 채웠다.
잠시 꿀맛 같지는 않았지만 약간 기분좋은 휴식을 취하다 점심을 먹을 만한 장소를 찾기
위해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계속 쳐다 봤었다. 솔직히 신기하겠지 이게 일본사람인지 필리핀 사람인지 ^^;
알게된 사실로 이곳은 폐교가 아닌 마을 공원이였다.
수돗가 옆의 벤치에 앉아 있던 꼬마아가씨들이 설거지하는 나를 가끔
힐끔 힐끔 가끔 쳐다 보는데 이놈의 인기 일본에서도 주체를 할수
없는거 같다 ^^;;
설거지를 마치고 다시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 시작했다
일본의 풍경은 평범했다. 2번 국도 역시 순탄했다.
가끔 약간의 언덕길이 나오긴 했지만 이정도 길이면 아주 무난하게
자전거를 탈 만한 길이라고 생각된다.


손쉽게 찾아 볼수 있다
단지 전의 공원들과는 다르게 약간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큰 공원이다.
높은 곳에 위치해서 바람이 많이 불었다.
공원을 대충 한바퀴 돌고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
그곳에서 캠핑 준비를 했다..
캠핑 준비중 같이 동행하던 아저씨께서는 근처의 민박에서 잔다고 하며
만일 기회가 된다면 다시 같이 달리자고 하며 간단한 작별 인사후 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내려갔다.
텐트로 들어가 희망찬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다.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