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기] 그저그런 일본 자전거 여행 D-2 :: 2006/06/05 21:20
아침이다. 드디어 일본으로 향하는 첫관문 부산으로 가는 날이다.
부산에서 훼리로 일본 후쿠오카로 가기에 나는 몇일전 부산친구에게
하루밤 신세를 지겠다고 연락을 한 상태였다.
아침 일찍 일어나 형과 친구의 배웅을 받으며 청주 고속버스터미널로
출발 하였다.
출발하면서 고속버스에 짐이전부 들어가지 않을까봐 솔직히 조금 걱정했지만
무리없이 짐을 실었고 조금 시간이 남아 출발 기념사진도 찍었다.

저 때문에 매일 고생하시고 계십니다~

작년엔 용돈 쓰라고 20만원까지 줬던 기억이~
아마도 이친구 없으면 전 여행을 떠나지 못할거 같습니다.
부산에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버스기사 아저씨에게 휴대폰을
빌려 친구에게 일찍 왔으니 빨리 버스정류장으로 오라고 메모를 남긴뒤
남는 시간에 프론트렉과 핸들바를 조립하기 시작하였다.
중간에 국내를 여행중인 아정이님을 만나 간단한 대화를 나누고 나는
하던 일을 계속 하였다.
핸들바 가방을 조립하던 도중 아주 작은 문제가 생겼다.
핸들바 가방을 고정시켜주는 부품 즉 볼트를 집에 놓고 오는 어이 없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던 것이다.
출발할때 약간 찜찜하다 싶었는데 이런 사소한 실수를 하다니...
일단 임시방편으로 남는 나사로 조여줬지만 핸들바가 정확히 고정되지 않았다.
고민에 빠져 이것 저것 생각하고 있을때 친구가 도착해 친구와 상의해본 결과
일단은 집에 짐을 내려 놓고 구하러 다니는 걸로 하고 일단 지하철을 타기 위해
자전거를 들고 지하로 내려갔다.
계단을 거의 내려온 순간 어떤 아주머니께서 한마디 날리시는데...
"학생들 옆에 엘리베이터 있는데~"
주변 사람들이 웃음을 참으며 킥킥되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무안하던지~
지하철이 도착하여 자전거를 끌고 지하철에 타는 순간!!
주변에서 느껴지는 엄청 부담스러운 시선...
당연히 엄청난 짐을 실은 자전거를 지하철에서 끌고다니니 신기하겠지...
별 무리 없이 친구집에 도착하여 볼트를 구입하기 위해 부산을 2시간동안
돌아다닌 끝에 겨우 구입!
2백원정도의 부품을 위해 교통비만 5천원이 낭비된걸 생각하니 웃음만 나왔다..
아직 여행을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고생을 하기 시작하니
웃음만 나오기 시작했다. 뭐 될되로 되겟지라고 생각하며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광란의 밤을 보내려고 생각했지만 친구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너무 피곤해서 그냥 집으로 돌아가 어이 없이 하루를 정리해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