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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기] 그저그런 일본 자전거 여행 9일째 - 138번째 이야기

Category : 근성으로 하는 여행/2006년 일본 자전거 여행
Reg Date : 2007/05/03 18:49

2006년 4월 23일 일요일  흐림(가끔 비)

최고 속도 - 52.9   평균 속도 - 13.3
이동 거리 - 88.48  누적 거리 - 775.4
이동 시간 - 6:36   누적 시간 - 55:11

지출
아침 - 야끼소바(450엔), 주먹밥(120엔)
점심 - 소바빵(178엔), 주먹밥(105엔) 코카콜라500ML(125엔)
간식 - 오렌지소다1L(99엔)
생활 식료품 - 신라면 2봉지(198엔)


루트



기상음악소리와 함께 잠에서 깨어났다.
기상 음악소리? 알람시계 가지고 다닌 적이 없는데...
허겁지겁 일어나 텐트밖을 보았다.
엄청난 광경이 내 두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단체 플레시몹 놀이, 아니 정확히 말해 단체 체조를 즐기는 일본사람들의
모습이 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해변가 공원 전체를 울리는 음악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는 상당히 보기 힘든 모습들인데 일본의 시골 마을이나 이런 종류의 공원에선
쉽게 볼수 있는 모습들이었다.
음악이 끝나자 아무일 없다는 듯이 흩어져 자기 갈길을 가는 모습을 보니 약간은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일본을 여행한지도 몇일이 된거 같은데 여전히 날씨는 계속 좋지 않았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날씨를 묻는게 습관이 되었고 오늘도 역시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었다.
캠핑한 장소를 정리하다 지나가는 아저씨께 어설픈 일본어로 "오늘 비 언제까지 와요?"
라고 물어보니 한국어로 "하루 종일" 이라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하루종일 비가 온다는 말이 충격적인게 아니고 한국말로 "하루 종일"이라고 들은게 충격적이였다.
일본의 노년충들은 약간씩은 한국어를 아시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일본에서는 입조심을 조금 해야 할듯 싶었다.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를 향하여 달리기 시작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대충 오사카로 정하고 있었는데, 오사카에 특별히 볼일이 있는건 아니였다
오사카 성이 유명하였고 한국에서 도쿄 다음으로 유명한 도시하면 오사카고
어차피 지나가는 길에 있으니 오사카를 목표로 정하였던 것이다.
오사카를 향하는 도중에 목이 말라 근처의 신사에서 물을 먹으려고 신사를 방문했다.
물을 마실만한 곳을 찾았기에 마시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물의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곳은 신사를 참배하기전에 손을 씻는 곳인거 같았다.
외국사람이 신사에서 손씻는 물을 마시는 실수를 간혹 저지른다고 하는데
나역시 같은 실수를 할뻔 했다. 다행히 여기 물은 더러워서 전혀 먹을 수 없는 상황이였기에
그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



일본인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외국인의 시점으로 신사라는건 참 신기하다


드디어 오사카에 입성! 정말 큰 도시였다. 일단은 오사카의 정보를 얻기위해 역을 찾기 시작했다.
도시가 크고 복잡하니 역을 찾기가 쉽지는 않았다. 중간 중간 사람들에게 길을 물었고 가끔 길을
잘못 들어가 되돌아오기도 하고, 역시 도시에서의 길찾기는 짜증도나고 즐겁기도 했다.
중간에 길을 물어보다 꼬마아이와 산책을 하고 있는 젊은 남성을 만났다.
갑자기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며 꽤 유창한 한국말로 하기 사작했다.
자신은 한국인 와이프가 있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생각나는건 없다
오사카성의 위치를 알려주며 길을 잘못 들어왔다고 이야기해주며 직접 길을 안내해주겠다고
하는데 아이와의 시간을 빼았는거 같아 거절하였다. 서로 한국어로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를 하며
손을 흔들며 헤어졌다.
겨우 겨우 오사카역을 찾았고 이런 저런 오사카의 정보를 얻고 오사카성으로 향하였다.



드디어 오사카 시내가 눈에 보이기 시작!



힘들게 힘들게 찾아간 오사카역! 대도시 답게 사람들이 많았다.


오사카 성!
너무도 유명하기에 나름대로 기대를 갖고 갔지만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주말이라 그런지 관광객이 정말 많았다는 것 빼고는 다른 일본의 성과 비슷 비슷한 느낌이였다.
오사카 성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다음 목적지인 나라를 가기위한 루트를 짰다.
대부분 오사카 다음으로 쿄토로 향하는 루트를 짰지만 나라를 너무 보고 싶었기에
오사카 - 나라 - 쿄토라는 다소 황당한 루트를 만들어 버렸다.



드디어 찾은 오사카 성! 그다지 큰거 같지는 않은데...



하지만 저 황금색들이 전부 순금이라니!



성안에서 본 성을 둘러싸고 있는 해자, 역시 용도는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함



오사카 성 부근에서 라이브를 하는 밴드의 모습. 실력파 위주의 밴드가 탄생하는 뒷
배경에는 일본의 이런 밴드문화가 있기에 가능했을 듯



나라로 향하여 다시금 달리기 시작했다. 역시 오사카는 너무도 컸다.
들어올 때도 힘들었지만 나라로 가기위해 길을 찾아 오사카를 빠져나가는 것도 너무 어려웠다.
지도를 가지고 지나가는 행인에게 몇번이고 몇번이고 길을 물으며 돌아다녔다.
다행히 오사카에서 나라로 가는 길을 잘 알고 계시는 아저씨를 만나 오사카를 빠져나가는 법을
배웠지만 그길은 약간 위험하다는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셨다.
여행중에 항상 듣는 말이였기에 감사의 인사를 표하고 근처 편의점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경악! 충격! 우울! 좌절!
길이 너무 힘들어서가 아니다! 바로... 바로...
점심을 먹은 편의점 100m 근처에 가격싼 음식점이 있었다는 것.
그런 사치스러운 감정도 잠시, 아까 길을 알려준 아저씨의 말이 바로 생각날 정도로
죽음의 꼬불꼬불 업힐코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길도 길이였지만 역시 차가 많이
다녀서 힘들었다.



Welcome To 죽음의 코스, 이곳이 오사카에서 나라로 넘어가는 지름길



산에서 내려다본 오사카의 모습


산을 넘는 중간에 싸이클을 타는 외국인 라이더를 보았다. 반갑게 손을 흔들어주며 빠르게 우리를 스쳐
지나갔다. 사실 웃으며 나도 손을 흔들었지만 때려죽이고 싶었다. 이쪽은 힘들게 오르는데 저쪽은
사이클로 손쉽게 오르고 있으니 약간이 아니고 많이 화가 났다.
겨우 산을 하나 넘었다 싶었는데 계속되는 오르막, 내리막...

예전에 책에서 본 내용이 문듯 떠올랐다.
나라는 외부의 침입에 대응하기 쉬은 삼면이 산으로 들러싸인 곳이라고...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쿄토로 갔을것이다. 너무 힘들어 오르막은 천천히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고 내리막은 신나게 타고 내려오고, 여행중 처음으로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꼇다.



산을 하나 넘었지만 저 멀리 다시 오르막이 보이는 아름다운 모습


겨우 겨우 나라에 도착하였다. 일단 날이 저물기 시작했기에 근처 마을로 들어가 캠핑할
장소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공원을 찾긴 했지만 화장실도 없고 공원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은 놀이터 수준의 장소였다.
또 마을의 중간에 위치해 사람들도 많이 다녔기에 캠핑하기엔 너무도 부적합하였다.
마침 그곳에서 축구공을 차고 있는 일본인 소년들이 있기에 말을 걸어봤다.
다이키 나까와 쟌 무라타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그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의 사정을 약간 설명하고 근처 다른 공원이 있는지 안내해 달라고 부탁했더니
그들도 심심했는지 흔쾌히 승락하며 근처의 공원으로 우리를 안내해 주었다.
하지만 이곳도 꽝, 아까전 그곳과 비슷한 수준의 공원이였다. 다른곳을 찾기도 귀찮고 해서
소년들에게 고맙다고 인사말을 나누며 헤어졌다. 공원에 수도가 없기에 주변 물을 얻기 위해
주변 민가를 방문하였다. 다행히 마음씨 좋은 아저씨, 아주머니 집을 방문해서 물을 수비게 얻을
수 있었다. 여행도중에 땀을 닫으라고 수건도 선물을 주시면서 이곳의 공원보다 좀더 넓고 깔끔한
공원도 가르쳐 주셨다.
역시 일본이나 한국이나 사람 사는 동네는 다 똑같은거 같다. 사람사는 재미가 이런거 아니겠는가?
나 역시 고향에 돌아가면 여행중에 받은 친절을 다른 여행자에게 똑같이 줘야 겠다고 생각했다.



축구를 하고 있었지만 야구를 더 좋아한다는 일본 소년들!



이분들로 인해 일본에 대한 인상이 좀더 좋게 변했다.


아주머니가 알려준 근처의 공원을 찾았지만 이 공원은 유적지와 함께 있는 공원이라 캠핑하기에는
 약간 힘들거 같았다. 다행히 공원앞에 주차장이 있어 이곳에서 캠핑을 하기로 했다.
주차장에 텐트를 치고 공원에 있는 장애인 화장실을 안에서 잠궈 간단히 샤워를 했다.
역시 일본 여행의 좋은 점은 화장실이 깔끔하게 잘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늦은 저녁에
사람들 몰래 간단히 샤워를 할수 있다. 단 코펠로 물을 뿌려야 하겠지만 ^^
정말 긴 하루였다. 이런식으로 계속 여행을하다간 몸이 먼저 망가질거 같다.
그래도 일본에서 정말 보고 싶은 도시 나라와, 쿄토를 내일 볼수 있기에 가슴이
정말 설레여서 잠을 일찍 이루지 못했다.



막간의 여행팁! 일본 여행의 충전은 이렇게 자판기에서 해결을 ^^
2007/05/03 18:49 2007/05/0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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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스트레앙   
    2007/05/06 1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일본은 참 문화재들이 보존이 잘 되있는것 같아요. 그건 정말 부럽네요.

    1. lostmoon   
      2007/05/06 17: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정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 같아요.
      정말 신기한 나라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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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여행기] 그저그런 일본 자전거 여행 8일째 - 121번째 이야기

Category : 근성으로 하는 여행/2006년 일본 자전거 여행
Reg Date : 2007/03/07 22:02

2006년 4월 22일 토요일  흐림(가끔 비)

최고 속도 - 41.8   평균 속도 - 16.9
이동 거리 - 60.65  누적 거리 - 686.9
이동 시간 - 3:34   누적 시간 - 48:19

지출
점심 - 도시락(450엔)

루트




평화롭고 편안한 하루의 시작!
역시 지정 장소에서의 캠핑은 몸과 마음이 편안한 것 같다.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다른날과는 다르게 늦게 시작되는 하루!



캠핑장을 그냥 우리가 전세를 냈다. 이런 멋진 경험 어디서 해볼까?



정말 괜찮은 캠핑장이였다. 단지 너무 높은 곳에 위치한게 흠이면 흠?



전날 보이지 않던 관리인 아저씨가 보였다. 캠핑장도 빌렸겠다, 그냥 모른척하고
떠나기에는 나의 양심이 허락하지 않아서 관리인 아저씨께 인사를 드렸다.
관리인 아저씨께서 반갑게 맞이하면서 캠핑장 이용요금을 요구하셨다.
그냥 일찍 도망갔으면 캠핑장 요금을 지불하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그놈의 양심때문에
쌩돈 220엔을 지불하고 캠핑장 이용일지를 적었다.
아저씨와 이런저런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고 캠핑장을 나서기전에 관리인 아저씨와 220엔짜리
눈물의 기념사진을 찍고 캠핑장을 떠났다.
그런데 여기서 짓고 넘어가야 할 점은 캠핑장 요금 220엔은 승덕이형이 지불하였다.
내가 지불한 돈이 아닌데도 돈이 너무 아까웠다. 캠핑장 시설을 제대로 이용했으면
아깝지는 않았을건데 아침에 관리인 아저씨가 열어준 화장실및 세면대 이용한것이
전부이니... 220엔 무지하게 아깝다.

열심히 달리고 또 달렸다. 모든게 귀찮아서 점심을 로손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도시락을 사먹고
또다시 달렸다. 거의 하루 한끼는 편의점에서 해결하는 것 같았다. 돈도 넉넉했기에
부담없이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었던거 같다. 초 저렴모드로 여행했으면 아마도 편의점은
먼나라 이야기일듯...

고베라는 큰도시에 가까워져서 그런지 크고 작은 마을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고 사람들도 눈에
띄게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파트라고하기엔... 그렇다고 원룸이라고 하기엔...



일본의 문화 중 마음에든건 역시 자동차 문화. 소형 자동차가 정말 많았다.



싸이클을 탄 아저씨를 신호등에서 만났다.
신호를 기다리는 중에 우리가 도착해서 만난거였는데 꽤 근사한 싸이클에
복장도 풀세트로 입고있는 것으로 봐서는 자전거가 취미이신 분 같았다.
신호가 바뀌자마자 먼저 간다고 하면서 엄청난 속도로 달려나갔다.
그런데 웃긴건 우리가 계속 샛길로 달리고 신호 가끔 무시하고 달리니
이 아저씨가 우리 뒤에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것도 한번이 아니고 여러번...
우리도 뻘쯤했는데 이 아저씨는 얼마나 뻘쯤할까?
승덕이형과 얼마나 웃었는지... 우리도 딜리면 빨리 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이 아저씨로 인해
가지게 되었다. 단지 신호위반이라는 위험한 편법을 사용해야 하지만!

가끔 보이는 꼬맹이들이 중간 중간 우리를 응원하였다.
그 꼬맹이들 발음이 정말 귀여웠다. "파이또"라는데 정말 이단옆차기로 한대 날려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발음이였다. "파", "이", "또"

드디어 고베에 도착하였다.
고베에 도착하기전에 비가 내려서 시내를 통과할때 약간
힘이 들었다. 갓 길도 얼마 없었고 무엇보다 차들이 많았기에  짜증이 났다.

비를 맞으며 유명한 고베의 아카시대교에 도착하였다.
세계에서 제일 길다고 하는데 이런 이유에서 일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오는것
같았다.



와! 이게 바로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다리!



이게 바다인가 강인가... 궁금하다. 아마도 바다라는 것에 한표!



일단 승덕이형과 한장! 이후에 저녁을 못먹어 초울상이 되는건 이때는 상상을
하지 못했다...




날씨도 좋지 않고 서서히 날도 저물고 몸도 피곤해서 캠핑할 곳을 찾기 시작했다.
역시 도시에서 캠핑할 곳을 찾는건 힘들었다. 그래서
일단 도시를 빠져나가기 위해 자전거 패달을 힘차게 밟았다.

몇 km달리다 시내옆에 위치한 큰 해변가 공원을 발견하게 되었다.
더 달려봐야 좋은 곳도 나올거 같지 않고 날씨도 좋지 않기에 이곳에서
캠핑을 하기로 결정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여가를
보내고 있었다.
날이 저물때까지 벤치에 앉아서 사람들이 떠날때까지 기다렸다
벤치 옆에서 오키나와 민속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귀는 심심하지 않았다.
해가 저물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떠나자 우리가 있던 벤치에 텐트를 쳤다.



내 자전거와 승덕이형 자전거로 벤치를 무단 점거! ^^*~



배가 고파서 저녁을 간단히 만들어 먹었지만 밥이 설익는 바람에 아주 조금만 먹고
버렸다. 밥이 너무 아까워 내 눈에서 피눈물이 나려고 했다
일단 밥을 먹긴 먹었으니 뒷처리를 해야 했기에 화장실을 찾아 설겆이를 하기 시작했다.
한참 열심히 설겆이를 하는데 일본 젊은이들이 화장실을 이용하기위해 들어왔는데
순간 일본 젊은이들과 눈이 딱 마주쳤다!
대략 뻘쯤... 이상한 눈빛으로 나를 경계하면서 소변을 보고 나가는데
완전 홈리스 쳐다보듯 쳐다보는 그 드러운 시선!
'나 홈리스 아니라고' 라고 외쳐주고 싶지만 귀찮아서 그냥 웃어 넘겼다.

그 마지막 젊은 놈들만 보지 않았어도 괜찮은 하루였는데 막판에 기분 완전
잡쳐버렸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손가락질 했을까. 하지만 그런거 신경쓰면 어떻게 여행할까?
아침에 일어나 제일 처음 생각한건 역시 캠핑용품은 비싸면 비쌀수록 값을 한다는거!
방수력 최고!

2007/03/07 22:02 2007/03/0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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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검도왕   
    2007/04/29 2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멋지다 ㅋㅋ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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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기] 그저그런 일본 자전거 여행 7일째 - 117번째 이야기

Category : 근성으로 하는 여행/2006년 일본 자전거 여행
Reg Date : 2007/02/04 21:31

2006년 4월 21일 금요일  흐림(가끔 비)

최고 속도 - 45.0   평균 속도 - 14.7
이동 거리 - 82.74  누적 거리 - 626.3
이동 시간 - 5:36   누적 시간 - 44:38

지출
점심 - 도시락(450엔)

루트




어제밤의 비 바람은 다행히 아침까지 계속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좋은 날씨는 아니였다. 우중충한게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거 같았다.

텐트와 짐을 정리하고 마당을 빌려주신 아주머니께 작별인사를 하고 다시금 길을 떠났다.
길을 떠나기전 아주머니께서 선물을 주셨는데 아주 신선한 충격이였다.
신세를 진것도 모자라 선물까지 받다니...
일본의 독특한 '오미야게' 문화를 몸소체험하다니!!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면 문화체험보다 공짜로 먹을걸 선물 받았다는게
더 기뻣던거 같다.



주택가 앞에서 캠핑하는 뻘쯤함...



점점 상태가 폐인으로 레벨업중! 승덕이형도 조금씩 레벨업중!



아주머니께 받은 선물! 쌀과자가 상당히 맛있었다.



여우비를 맞으며 한적한 마을공원에서 아침을 만들어 먹으며 승덕이형과
진지한 화장실 문화를 심각하게 토론을 했다.
결국 결론은 일본의 화장실은 가난한 여행자에게 사랑스러운 존재였다는 걸로
결론이 어이없게 나버렸다.
웃기는 이야기겠지만 훗날 일본의 화장실을 나는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을거 같다.



밧데리 충전은 화장실을 자주 이용하자!!



역시 폐인의 포스가 점점 강력해지고 있는 中



히메지를 향하여 열심히 페달을 밟다 우연찮게 일본의 옛 집을 재현해 놓은
유적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열심히 사진을 찍다 이곳으로 가족들과 여행온 일본인 할아버지와 우연찮게 이야기를
하게 되서 여행루트에 대한 자문을 구해봤다.
일본의 수도 도쿄를 보고싶으면 아래로 그렇지만 시끄럽고 복잡할거라고 하셨다.
하지만 조용하고 일본적인 느낌을 받고 싶으면 동해쪽 루트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결국 세계에서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유명한 도쿄라는 도시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도쿄쪽 루트로 가닥을 잡았다.
이때는 몰랐지만 도쿄를 지나 아오모리를 향해 달릴때, 다른 몇몇 여행자들을 볼때
아무래도 코스설정을 잘못한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모든 여행자들이 동해쪽 루트를
강력히 추천했고 좀더 자전거타기 편하다고 했는데, 그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4번국도는 정말 일본의 국도중에 최악이라고 불려도 손색없을 정도로 엉망이였고
볼만한 곳도 없었다.



역시 자전거타고 언덕을 올라가는건 힘들다.



유적지에서 만난 할아버지! 역시 어느 곳이든 어르신들은 여행자에게 참 친절한거 같다.



계속 달리다 보니 히메지가 몇 km남지 않았다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곧 히메지에 도착할 수 있을거 같았지만 눈앞에 나타나는 자동차전용 도로와
넓은 터널로 한순간 히메지로 향하는 길을 잃어 버리고 말았다.
승덕이형과 이곳 저곳 갈팡지팡하다 동네사람에게 길을 물어보니 의외로 간단하게
길을 찾을 수가 있었다.
동네사람이 산을 하나 넘어가야 한다고 해서 속으로 욕을 하면서
길을 떠났는데 어이없게 낮은 언덕하나를 넘어가니 다시 히메지를 가르키는 표지판이
나타났다. 엄청 뻘쯤했다.

히메지가 점점 눈앞으로 다가올수록 기분이 좋아져 콧노래 소리가 절로 나왔다.
하지만 역시 재수없는 날은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고 그 맞기 힘들다는 새똥을
자전거를 타면서 맞고 말았다.
'흠...' 똥맞은건 상관없지만 옷을 빨아야 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DOWN!!!!
대충 휴지로 하얀 새 똥을 닦았는데도 기분이 영 찜찜했다.



즐... 일본도 초딩 열풍인가?



드디어 히메지성에도착! 영화 '바람의 파이터'의 촬영 장소라고 하는데 전에 봤던
오카야마성과 별반 차이가 없는거 같았다.
그렇지만 역시 유명한 성이라 그런지 오카야마성보단 관광객이 많았다.
관광객중에서도 수학여행을 온 일본 학생들이 많았는데 그들은 그다지 성에 관심이 없는거 같았다.
우리도 초, 중, 고등학교때 유적지로 수학여행 가봐야 관심없는것과 같이 그들도 자기네
유적은 별로 신기해하지 않는거 같았다.
역시 세계어디를 가든 거진 비슷비슷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듯 하다.



히메지성은 규모가 좀 큰거 같았다. 관광객도 많았고.



나름대로 괜찮은 느낌의 성



히메지성 근처의 인포메이션 센터에 들려 캠핑장 위치를 파악하고 캠핑장으로 향하였다.
역시 우려했던데로 히로시마 캠핑장과 비슷하게 히메지쪽의 캠핑장 역시 산 꼭대기에 위치해 있었다.
땀을 뻘뻘 흘려가며 겨우 캠핑장에 도착했지만 아직 캠핑시즌이 아니라 그런지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수도물이나, 화장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다행히 관리실 근처의 수도에서는 물이 나와 샤워와 빨래는 대충 할 수 있었다.

이래저래 재수없던 날이였지만 마지막에 캠핑장을 찾았기에 길 바닥위의 노숙은 피할 수 있어
괜찮은 하루였던거 같다. 역시 처음이 거지같아도 마지막이 좋으면 다 좋은거 같다.



누가보면 홈리스로 착각할듯...

2007/02/04 21:31 2007/02/0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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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스트레앙   
    2007/02/08 0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위성사진이 웬지 낯설게 보입니다.(하긴 낯익은 것이 없으니 당연한 건가)

    1. lostmoon   
      2007/02/12 2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위성사진 처음 봤을땐 깜짝 놀랬다는.. ^^;

    2.  
  2. 웹플   
    2007/02/08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이런건 예전에 몰아서 올렸어야지~
    갑자기 올리니까 쌩뚱 맞잖아~ ㅋㅋ
    근데 전부다 못 본 사진들이다.

    1. lostmoon   
      2007/02/12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계속 올렸어야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글도 못쓰고
      편집도 못하고... 올해 여행가기전에 다 써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쓰고 있다 ㅠ.ㅠ

    2.  
  3. black dick gay vids   
    2007/11/09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우수한 일! 감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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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기] 그저그런 일본 자전거 여행 6일째 - 74번째 이야기

Category : 근성으로 하는 여행/2006년 일본 자전거 여행
Reg Date : 2006/08/08 01:29

2006년 4월 20일 목요일  흐림

최고 속도 - 44.4    평균 속도 - 15.7
이동 거리 - 112.63 누적 거리 - 543.5
이동 시간 - 7:07    누적 시간 - 38:54

지출
아침 - 도시락(490엔)
점심 - 소바빵(120엔), 컵라면(150엔)

루트




아침부터 바람이 거세게 분다.
새벽엔 약간의 비가 내렸는데 아침이 되니 비 대신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하늘을 올려다 보니 다시금 비가 쏟아질거 같아 일단 짐들을 빠르게 정리했다.
침낭및 텐트, 메트리스를 비닐 하우스용 비닐로 방수했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상황에서 비닐로 짐들을 깜끔하게 감싸는게 여간
어려운게 아니였다. 한국에서 방수천을 이용해 방수도구를 만들었어야
했는데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나머지 비닐로 선택한것이 이렇게 사람속을
박박 긁을 줄이야...
대충 공원 화장실에서 세면을 하고 공원을 빠져나왔다. 아침을 먹고 출발을 했어야 했는데
그놈의 바람때문에 도저히 취사가 불가능해 주린 배를 움켜쥐고  도망가듯 다음 목적지로 향하였다.
다행히 공원 근처에 편의점이 있어 도시락을 구입후 바람이 불지 않는
편의점 주차장 구석에서 아침을 먹었다.


이런 도시락이 한국돈으로 4~5천원~
음식가리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편의점 도시락도 맛있게 먹었다.



일본의 운전면허 학원정도 될까? 결국 한국이나 일본이나
비슷한 문화권이라 착각할 수도 있는데 한국에서 통하는 상식이
이쪽에서는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아니... 많이 틀린거 같다.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락실이다. 유명 체인점으로 SEGA에서
운영하는 전국구 오락실이다. 한국사람이 일본에서 가장 하지 말아야 할 2가지를
꼽는다면 빠찡꼬와 오락실 출입이라고 생각한다. 게임 한판에 100엔...




오카야마로 가는 길에서 재미있는 아저씨 한분을 만났다.
일본을 9번째 돌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아저씨는 "빨리!!"를 강조하며 달리는데
도저히 내 자전거로는 따라갈 수가 없었다.
이 아저씨도 상당히 저렴하게 여행하시는 분 같았는데 자신의 뼈와 살이 될수 있는
이온 음료를 선물로 주시며 "조심히 자전거 타세요~"라는 감동멘트와 함께 바람과 같이
사라지셨다... 가 아니고 도저히 내 자전거로 아저씨의 속도를 따라갈 수가 없어 헤어졌다는게 맞는 말일거 같다. 분명 인연이 있다면 어딘가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오카야마로 다시 힘차게 달리기 시작했다.


자전거가 가벼워 엄청난 속도로 달리시는 할아버지. 히로시마 근처의 편의점에서
점심먹으면서 봤었던 기억이~



2번 국도 222km 남았다. 오사카까지 222km 남은 지점에서 기념삼아 한장.


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전통가옥 모양만 아니면 알수 없다.



오카야마에 도착후 바로 오카야마 시청으로 향하였다. 분명 시청이라면 주변 캠핑장
정보를 가지고 있을거 같아 가봤지만 되돌아 오는 답변은 "주변에 캠핑장은 없습니다"
라는 명쾌한 답변뿐이였다. 그냥 나오기 허전해 오카야마 가이드 맵을 받고 힘없이
시청을 빠져 나왔다. 시청앞에서 천천히 가이드 맵을 살펴본 결과 근처에 오카야마성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이 오카야마 성을 구경하러 갔다.
일본에 와서 처음으로 보는 성이였다. 생각보다 그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영화나 사진에서
보는 그 모습 그대로 였다. 성이라면 주요 관광지이기 때문에 사람이 매우 많을 줄 알았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매우 한산했다.


오카야마 시청앞에서


"이런게 일본 전국 시대의 성이라는 것 이구나 어이쿠~"


성이 아름다운거 보다 주변 경치가 아름답다.



오카야마성을 뒤로 하고 2번 국도를 향해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2번 국도를 찾기 힘들어 지나가는 여성에게 물어 보니 그 여성도
잘 모르는 듯했다. 한동안 생각하더니 갑자기 지나가는 아저씨에게 여성이 도움을
청하니 아저씨께서 아주 간단히 "저쪽에 경찰서 있으니 경찰서로 가세요!"
"...."
어이가 없어 그냥 대충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자리를 떳다.
차라리 모른다고 대답을 할 것이지 저런 개념없는 답변을 해서 사람 기분을 다운 시킬까...


도로옆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묘지. 만일 저기서 노숙을 한다면
그건 그거 나름대로 재미 있을듯~




컨디션도 좋지 않고 날씨도 좋지않아 일찍 자리를 잡기 위해 노숙장소를 물색 하기 시작했다.
마땅히 좋은 장소가 나오지 않아 2번 국도에 위치해 있는 큰 다리밑에서 노숙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다리밑은 마을 공원 비슷하게 되어 있었고 그곳에 야구하는 꼬마들, 아저씨들이 있었다.
일단 마을사람처럼 보이는 분에게 노숙허락을 구했다. 간단히 OK를 해주시면서
주변 시설들의 위치를 가르쳐 주셨다. 마음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텐트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역시 문제는 바람이 엄청나게 부는 것이였다. 승덕이형과 상의해본 결과 자리를
뜨자는 결론이 나와 텐트를 접고 다시 노숙장소를 찾기위해 달렸다.

주변이 어두워지고 비가 금방이라도 쏟아질거같아 길가의 작은 마을로 들어갔다.
마을 회관처럼 보이는 곳이 보여 무작정 들어 갔다.
때마침 학생들이 나오고 있어 학생들에게 관리인좀 만나볼 수 있냐고 부탁하니
아주머니 한분을 모시고 왔다.

일본어로 이야기하는 것에 한계가 있어 승덕이형이 일단 영어로 관리인 아주머니와
이야기 했다.
다행히 관리인 아주머니의 영어 솜씨가 유창해서 의사소통은 쉽게 이루어 졌다.
이곳에서의 캠핑허락을 구해봤지만 이곳에선 캠핑을 못한다며 거절을 하였다.
솔직히 충격이였다. 날씨도 좋지 않고 날도 어두워져서 왠만하면 허락해줄거라 생각했는데,
다시 노숙장소를 찾으러 다녀야 하다니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거 같았다.
다행히 관리인 아주머니가 잠시 생각을 하더니 자신의 집 앞마당에서 하면 어떻겠냐고
물어 보셔서 더이상 노숙장소를 탐색하지 않아도 됐다.



2006/08/08 01:29 2006/08/08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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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밥쿠   
    2006/08/11 2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ㅋㅋ 이번글에는 합성요소가 많쿠나

    1. lostmoon   
      2006/08/13 2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님하! 합성하면 햄토리 같이! ㅋㅋ
      햄토리 사진 언제 올려야 겠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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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기] 그저그런 일본 자전거 여행 5일째 - 62번째 이야기

Category : 근성으로 하는 여행/2006년 일본 자전거 여행
Reg Date : 2006/07/05 20:59

2006년 4월 19일 수요일  흐림

최고 속도 - 47.2   평균 속도 - 14.9
이동 거리 - 89.69  누적 거리 - 430.9
이동 시간 - 5:59   누적 시간 - 31:37

지출
점심 - 도시락 + 콜라350ml(500엔)

루트
히로시마 근처의 캠핑장 -> Onomichi 근처의 마을공원



늦잠을 잤다.
긴장감없이 잠을 자서 그런지 도저히 일찍 일어날 수가 없었다.
대충 정신을 가다듬고 따끔거리는 양쪽 팔을 살펴 보았다.
전날 반팔을 입고 자전거를 타서 그런지 피부가 빨갛게
부어 있었다.

4월달의 약한 햇빛에도 트러블이 일어나니 앞날이 막막했다.
일단 오사카까지 가보고 여행의 지속여부를 결정하기로 생각했다.
어차피 여행을 포기해도 한국으로 돌아가려면 배나 비행기를 타야 했기에
오사카까지는 무조건 가야했다.
머리를 식히며 천천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여행을 계속할지 말아야 할지를...

캠핑장이여서 남의 눈치 볼 필요도 없어 일단 천천히 출발했다.
출발하기 전에 비에 젖은 물건들을 캠핑장 이곳 저곳에 배치하여 말렸다.
여행 첫날의 그 엄청난 호우량으로 방수를 했음에도 여행물품들이
많이 젖어 있었다.


한문은 못읽지만 대충 문맥의 흐름을 봐서
"쓰레기는 가지고 돌아가죠" 정도 될까?



방수커버를 씌어도 페니어가 완전방수를 하지 못해
옷과 좋이들이 많이 젖어있었다. 여권이 무사해서 그나마 다행


전날 캠핑장을 힘들게 올라온 만큼 캠핑장을 벗어날때는 엄청난
속도로 낼려 갔다. 50km에 육박하는 속도로 내리막을 내려가니
아침공기가 참으로 신선했다. 아니 정확히 말해 내려가는 도중에
핸들삑사리가 나면 죽는다고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했다.
하지만 등골 오싹한 기분도 잠깐 캠핑장을 조금 벗어난 후부터 엄청난
언덕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언덕을 오르면서 생각난건 오로지 하나 '이 산만 넘어가면 점심이다!'
그렇다, 자전거 타는 도중에 힘들면 먹을 것을 생각했다.
점심을 먹기전에 힘들면 '점심먹을 때까지만 버티자!'
저녁을 먹기전에 힘들면 '저녁먹을 때까지만 버티자!'
정말 단순하게 생각하니 몸도 조금은 편해지는 거 같았다.


언덕의 정상! 이후 열심히 내리막을 내려가 점심을~


점심을 편의점에서 해결하고 느긋하게 다시 달리기 시작했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날씨가 흐린탓에 점심인데도 불구하고
초저녁같은 분위기가 났기에 전혀 즐거운 기분이 들지 않았다.

어느 정도 달리고 보니 바다가 보였다.
사찰성지로 유명한 시코쿠로 넘어가는 다리도 보이고 가끔 배가 지나가는
것도 보였고 소금 비린내가 묻어나는 바람도 불었다.
날도 점점 어두워지고 날씨도 흐려 서둘러 캠핑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난감했다. 전혀 캠핑할만한 장소가 없었다. 날이 어둡고 흐려 다급한 나머지
역 주변의 경찰서에 들어갔다.
"실례합니다...."
'헉... 아무도 없다.' 한번더 큰 소리로 '실례합니다'를 외치고 나니
경찰 2명이 천천히 경찰서안의 방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그들을 향해서 발음도 잘 되지 않는 일본어로 천천히 또박또박
성심성의것 말했다.
" 죄송하지만 이 주변에 캠핑장이나 캠핑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아주 쌀쌀맞은 말투로 짧게 대답한 그들은 볼일
다봤으면 나가라는 식으로 눈치를 나에게 줬다. 더이상 이곳에 볼일도 없기에
대충 건성으로 인사하고 밖으로 나왔다.
누가 일본 경찰이 친절하다고 했는가? 역시 제비뽑기다. 친절한 사람 걸리는 것도


시코쿠로 넘어가는 대교. 자전거는 오로지
이 대교로만 넘어갈 수 있다.



예전에 비디오게임에서 봤던 학교와 비슷해 보여 찍었다.
고등학교 치고는 시설이 제법 좋아 보였다.


 
일단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다 보면 캠핑 할만한 곳이 나오겠지 생각하며
열심히 달렸다. 역시나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긍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때마침
싸이클을 타는 아저씨를 만났다. 일단 그분도 자전거를 취미로 타는 사람이니
자전거 여행자에게 쌀쌀맞게 하진 않을거라 생각하고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말을 걸었다.
"죄송합니다. 지금 일본을 여행중입니다. 주변에 캠핑할 수 있을만한
공원이 없을까요?"
아저씨께서 잠시 생각하시더니 "따라오세요!" 라고 하며 앞장서서 달리기 시작했다.
'오늘도 잠자리 해결이구나'라는 생각도 잠시 아저씨께서는 짐이 많은 자전거 여행자의
사정도 봐주지 않고 마이페이스로 달리기 시작했다.
미친 듯이 페달을 밟았다. 그래도 점점 사이가 벌어 졌다...

겨우 겨우 뒤쫓아 공원에 도착했다. 아저씨께서는 공원에 도착하자 바로 작별인사를 하고
공원을 떠나셨다.
 
일단 공원 주변을 살펴 보았다.
마을 공원치고는 규모가 컸고 시설도 잘 되어 있었다. 넓게 잔디가 깔려 있고
놀이 시설도 설치되어 있고, 벤치도 많이 설치 돼 있었다.
대충 공원 전체를 살펴본후 서둘러 텐트칠만한 장소를 물색했다.
아직 공원에서 놀고 있는 사람도 많았고 해도 완전히 떨어지지 않았기에 저녁부터
먹고 천천히 텐트를 설치했다.


이곳에서 텐트를 쳤다. 다행히 지붕이 있어 비 걱정은 되지 않았다.



이 윗도리를 여행내내 자전거 탈때 입을 거라고는 이때는 생각도 못했다...


몸이 피곤해 일찍 자려고 하는 순간 텐트 밖에서 노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동내사람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기타를 들고 공원을 걸어 다니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맘 같아서는 나가서 '야이 XX야 잠좀 자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노래실력도 수준급, 기타실력도 수준급, 멜로디도 듣기 좋아 참았다.
일본어를 못해서, 공원에서 쫓겨날까봐 아무소리 못한건 절대 아니다.
노래가 끝날때까지 매트리스위에 누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고단한 하루를 정리했다.

2006/07/05 20:59 2006/07/0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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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겨리   
    2006/07/05 2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크홋!
    크홍?

    1. lostmoon   
      2006/07/09 1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결리님하~ 자제효 ㅋㅋ

    2.  
  2. fermapia   
    2006/07/08 0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역시 대단하시군요
    그런데요
    빨레랑 세수는 어떻래 하셨나요?

    1. lostmoon   
      2006/07/09 1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빨래나 세면은 공원에서 하시면 됩니다.

    2.  
  3. 밥통은쿠쿠   
    2006/07/10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마지막 사진 멋져 합성 필수요소 감인걸?

    1. lostmoon   
      2006/07/11 2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합성하면 죽을 준비 하3 ㄱ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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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기] 그저그런 일본 자전거 여행 4일째 - 55번째 이야기

Category : 근성으로 하는 여행/2006년 일본 자전거 여행
Reg Date : 2006/06/21 16:02

2006년 4월 18일 화요일  맑음

최고 속도 - 40.2   평균 속도 - 14.2
이동 거리 - 104.1  누적 거리 - 341.2
이동 시간 - 7:19   누적 시간 - 25:30

지출
점심 - 컵라면(128엔), 김밥&유부초밥 세트(390엔)
기타 - 음료수 2캔(250엔)

루트
히카리(Hikari)주변의 마을 공원 -> 히로시마 근처의 캠핑장



동네사람들이 공원으로 운동나오기 전에 서둘러
짐들을 정리했다. 공원에 하룻밤 신세를 진것도 미안한데
아침부터 불쾌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미안했기에 아침을
간단히 신라면으로 뽀글이를 해먹고 오늘의 목표
히로시마로 향했다.


매일 아침 짐 정리하는 시간이 가장 즐거우면서도 괴롭다.


동네를 빠져나오면서 많은 초,중학생들과 마주쳤다.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는데 얼마나 깜찍하던지
자전거를 세워서 이단옆차기를 날려 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제발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지 말란 말이다.

아침부터 깔끔한 업힐이였다. 아직 자전거에 적응중인
몸으로 아침부터 업힐을 하니 절로 욕들이 입에서 튀어 나왔다.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정상쯤에 깔끔한 휴게실이 있어 편하게
쉴 수 있었다.


여행중 가장 아름다웠던 휴게실로 기억되는 곳이다.


잠시 쉬면서 자판기 컵음료수를 뽑아 먹는데 일본인 부부가
다가와 이것 저것 물어보더니 힘내라고 하며 500ml 녹차를 자판기에서
뽑아 선물이라면서 주는데 업힐로 인한 피로가 확풀리는거 같았다.
구차하지만 역시 받는 입장에선 도움주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친절하게 보인다. 아! 친절한 일본인~(절대 선물 받아서 이러는거 아님^^)


이 곳에서 일본인 부부에게 녹차를 선물 받았다.


힘들게 오른만큼 그 보상은 괜찮았다. 내리막 길이 생각보다
길게 뻗어 있었다. 그리고 뜻밖의 장소, 킨타쿄 다리가
2번 국도 옆에 있어 간단히 구경을 했는데 약간 밋밋한 느낌이
들었다. 동네 아주머니로 추정되는 분이 지나 가면서
킨타쿄다리의 아름다움은 사쿠라(벗꽃)가 피어 있을때 보는 것이라고
조언을 해주셨는데 사쿠라가 펴 있어도 그다지 아름다워 보이지
않을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다리를 건너는데 입장료가 있어 그냥 사진만 찍었다.
의외로 관광객들이 많이 있었다.


일본에서 가장 보고 싶은 문화제 NO.1으로 생각 했던
이츠쿠시마 신사를 드디어 볼 수 있다는 것에 엄청난 기대감을
가지고 자전거를 타고 달렸지만 막상 그 근처에 가보니 실망...
비록 배를 타고 섬으로 가서 직접 보진 않았지만 항구에서 본
결과 배삯이 아깝다고 판단해 멀리서 망원경으로 대충 관찰을
했는데 물위에 있다는 것 빼고는 동네에서 볼 수 있는 신사보다
특출나게 아름다워 보이지는 않았다.


잘 찾아 보면 빨간 점을 찾을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이츠쿠시마 신사... OTL


아쉽지만 이츠쿠시마 신사가 주변에서 아쉬움을
달래는 수 밖에...


히로시마로 들어가기전 2번국도가 바이패스로 되어버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바이패스 주변의 주택 앞에서 쉬면서
지도를 체크했다. 주택의 주인으로 추측되는 할아버지께서
마당 앞에서 어디까지 가냐고 물어 보셔서
"2번 국도로 히로시마에 가고 있습니다" 라고 답하니 갑자기
나무막대기로 땅에 그림을 그리며 히로시마로 가는 방법을 설명해 주신다.


이장소에서 우울하게 앉아있다 할아버지와 만났다.
아무리 남한테 간섭하기 싫어하는 일본인도 우울하게 앉아있으면
그냥 지나가지는 못하는듯...


할아버지의 설명대로 길을 갔는데 동네라서 그런지 샛길도 많고 복잡해 다시금
헤매다 동네사람을 붙잡고 길을 물어서 겨우겨우 빠져나갈 수 있었다.
일본은 지도보다는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길 물어 보는게 좀더 빠른듯 싶다.
진실이든 가식이든간에 일본인들은 기본적으로 친절하게 답해주니 말이다.

드디어 히로시마에 도착! 확실히 큰 도시답게 사람과 차는 많았다.
신호가 많고 복잡해 짜증이 났지만 적어도 눈은 심심하지 않아 즐겁게
히로시마 공원으로 갈 수 있었다.
공원은 히로시마의 관광명소답게 시끌벅적했다.
수학여행 코스답게 학생들도 많았고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았다.
아쉬웠던 점은 한국인 위령비는 관광객들의 관심대상이 아니라는 것.
일본 여행사 관광투어도 멀리서만 잠시 설명하고 그냥 지나쳐 갔고,
외국인에게 소개하는 공원 관광코스에서도 빠져 있는 듯 보였다.



 수학여행온 학생들이 많았다.


대충 공원을 한바퀴 돌아보고 약간 역겹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전쟁의 가해자인 일본인 자신들만이 피해자인척 하는 그 역겨운 모습을 보고 있자니
화가 머리끝까지 나는게 역시 '나는 한국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원을 나올때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캠핑장 위치를 받고 바로 캠핑장으로 향했다.
캠핑장은 히로시마 외곽에 자리잡고 있었다.
캠핑장이 위치한 곳을 가려면 2km의 오르막을 올라가야 하는데
그 경사가 너무 심해서 자전거에서 내려 직접 손으로 끌고 올라갔다.
오르막과의 싸움끝에 드디어 캠핑장에 도착!
맘편하게 캠핑을 할 수 있다 생각하니 춤이라도 추고 싶었다.

2006/06/21 16:02 2006/06/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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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tjunkuku   
    2006/06/26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춤을 추었다간 연행될지도-_-

    1. lostmoon   
      2006/06/30 1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_-;;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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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기] 그저그런 일본 자전거 여행 3일째 - 52번째 이야기

Category : 근성으로 하는 여행/2006년 일본 자전거 여행
Reg Date : 2006/06/14 16:38

2006년 4월 17일  맑음

최고 속도 - 38.7   평균 속도 - 14.1
이동 거리 - 85.7   누적 거리 - 237.2
이동 시간 - 6:04   누적 시간 - 18:03

지출
점심 - 주먹밥(105엔), 컵라면(150엔)
기타 - 사이다 1.5L(298엔)

루트
오고리(OGORI)가기전의 시민 공원 -> 히카리(Hikari)주변의 마을 공원



머리가 해머로 맞은거 마냥 띵하다
새벽에 공원근처에서 자동차 마우라 소리로 추정되는
소리가 계속 들렸기에 자다 깨고 자다 깨고...

머리가 지끈 지끈한 것도 잠시
일본의 아침은 생각보다 추웠다.
빠르게 옷을 갈아입고 땀좀 나게 최대한
몸을 많이 움직여 짐들을 정리 했지만 그래도 추웠다.

주변 정리를 마치고 아침은 간단히 해결하고
세면을 하러 공원 식수대로 갔다.
세면을 하는 중간에 아침운동을 나온 아저씨가
공원의 잔디에서 미니골프를 치는 장면을 목격, 자세히 공원의 주변을
살펴보니 미니골프 코스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부러운 환경이다. 공원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일본은 많은거 같다.
우리나라는 공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평범한 모범 청소년이 비행청소년이
되는 것 정도인데...

세면을 마친후 정리하고 떠나려 하는데 공원 관리인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다가와 말을 걸어 잠시 간단한 이야기를
했는데 너무 긴장했던 탓에 처음엔 무슨말을 하는지 전혀 들리지 않았다.
겨우 겨우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핸들은 반대라는 것 정도만 살짝 알아 들었다.


간단 간단하게 ^^


초반 2번 국도의 상태는 평탄했다. 국도 옆의 마을 도로들이
너무도 평탄하게  깔려있기에 뒤에서 달려오는 자동차를
눈치 볼 필요없이 자전거를 탈 수 있었다.
집모양만 한옥이였으면 한국의 조용한 시골마을 풍경이였다.


집의 구조가 여행내내 궁금했지만 결국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지
는 못했다.


마을에 있던 신사. 일본에서 볼만한건 신사뿐이 없었던거 같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도 신사의 분위기였고


신사옆에 있던 비석. 한문은 읽을 줄 몰라 무슨 비석인지는 모르겠다.


초반 평탄한 길도 잠시, 도로를 달릴 수록 마을 옆에 뻗어 있던
마을 도로도 없어지고 약간 있던 갓길도 없어졌다.
뒤에서 자동차가 달려오면 기분이 오싹~ 슬슬 조금씩 자동차 눈치를
보며 달리기 시작했다.
뒤에서 트럭이 달려오면 천천히 달리고 트럭이 없으면 다시
빠르게 달리고
이런식으로 달리니 체력이 빠르게 저하 되는거 같았다.
여행중 몇개 없던 고비라고 할수 있는 순간이 왔다.
바로 터널이다. 짧은 터널이면 괜찮겠지만 1800m 나 되는 터널이다.
그것도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에서...
다행히 일본의 터널은 대부분 갓길이 잘 되어 있기에 그렇게 위험하진
않았지만 트럭들이 많이 다녀 트럭이 지나간 자리의 바람때문에
핸들 컨트롤이 쉽지 않았다. 중간 중간 바람때문에 위험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사고없이 빠져나올 수 있었다.



웰컴투 터널! 달리는 내내 먼지와 매연으로 인해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사요나라! 무사히 살아서 터널을 빠져나올수 있었다.


터널을 빠져나온 직후 얼마후 나온 마을...
정말 한국같은 분위기였다.


저녁이 가까워지기 시작하니 초등학생, 중학생으로
보이는 애들이 자전거를 타고 하교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일본의 학생들은 자전거를 전부 아줌마 자전거로 통일하고
타는 듯 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절대 볼수 없는 장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헬멧을 착용하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내가 본 애들중에 헬멧을 쓰지 않은 학생들은 없었다.
막상 꼬마애들이 헬멧을 착용하니 머리가 무거보이면서 귀여워 보였다.

슬슬 캠핑자리도 알아봐야 했기에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운 좋게 주변에 소방소가 있어 들어가 주변에 캠핑할 수 있는 공원을
여쭈어 보니 친절하게 인터넷에서 지도를 찾아 프린트해 주며 위치를
설명해 주는데 역시 소방관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친절한거 같다.

몸이 피곤하니 만사가 다 귀찮아 소방관이 가르쳐준 공원을 찾아가다
그냥 근처 마을의 동네 공원에서 자리를 잡았다. 아직 하늘에 해가
있기에 텐트를 설치하진 못하고 저녁을 먹었다.

마을공원으로 운동나온 부부로 보이는 중년의 커플이 신기한지
다가와 이것 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다.
다행히 그들은 나를 배려하며 최대한 쉽게 일본어를 했기에
긴장했어도 쉽게 그들과 이야기 할 수 있었다.
아주머니는 내가 너무 긴장해 딱딱해 보여서 그런지
"가을에 한국에 놀러가면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농담아닌
농담을 해주셨는데 일본인한테 농담을 들으니 웃습지 않은
농담이였지만 약간 웃음이 나왔다. 옆의 아저씨도 덩달아 같이
웃기 시작했다. 이야기 도중 아저씨가 갑자기 자신의 차 트렁크쪽으로
가더니 뭔가를 찾기 시작했다.
다행히 찾던 물건이 있었는지 물건을 가져오면서
"일본의 마음입니다."라는 말을 하며 음악시디를 선물해 주시고
힘네라며 작별인사를 하며 공원을 아주머니와 함께 떠나셨다.



시디에 일본인의 마음의 멜로디라고 써있는거 같다.
집에서 들어본 결과 일본인의 마음을 전혀 모르겠다.


공원 주변에 사람도 몇 없고 날도 적당히 어두워져 텐트를 서둘러
설치하고 공원 장애인 화장실에서 간단히 샤워를 했다.

평소 같으면 바로 잤을 텐데 오늘은 텐트에서 바로 잠에 들지 못했다.
피곤하긴 했어도 계속 신경쓰이는 일이 있기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한동안 없던 피부 트러블이 생긴것이다. 신체 특성상 피부가 워낙 약하기에
자외선을 많이 쪼이면 화상을 입는데 한동안 괜찮은거 같아 아무준비
없이 일본으로 왔다 갑자기 다시 트러블이 생긴 것이다.

자외선 차단 로션으로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더이상 낮에 반팔, 반바지를 입을 수 없게 된 상황이 된 것이다.

라이딩 옷으로 가져간 기능성 옷들은 이제 무용지물!
하지만 그런 고민도 잠시 피곤도 하고 졸리기도 해서 내일 천천히
달리면서 고민해보기로 하고 바로 매트리스 위에서 꿈나라로 여행을
떠났다.

2006/06/14 16:38 2006/06/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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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SR-fse   
    2006/06/15 0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외진곳을 돌아보면 정말 한국적인 분위기(...) 역시 살고싶진 않아요OTL 오락실이.. 특히 펌프가 없는곳은 크헐헐..

    1. lostmoon   
      2006/06/16 1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 외진곳은 정말 한국적 분위기... 동네 오락실이라는
      개념이 없다는게 다소 아쉽죠 일본은 ㅋㅋ;;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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